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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리뷰

공구가 쌓인다고? 공구카트를 써보자!

내가찾는아이 2023. 6. 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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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드릉드릉 지름신 접신

분해/조립을 좋아하는 건 남자 아이들의 특징일까?

중학교 시절부터 데스크탑을 분해/조립하며 이리저리 만지고,

망할놈의 도트프린터를 고쳐가며 쓰던 경험은 자연스럽게

집안의 물건이 고장났을 때 뜯어보고 고쳐쓰게 하는 습관으로 이어졌다.

 

그러면서 쌓여가는 각종 공구들..

 

사진을 취미로 하던 기간에 장만한 미니 드라이버류

RC를 취미하던 중 들여온 서보, 자석, 30도 커터날, 핸드리머

책상, 책장, 모니터 암 등을 직접 조립하고 남은 크고 작은 볼트 너트 들

스마트홈 구축하며 생긴 전기자재(와고커넥터, 랜툴 등).

 

조그마한 스피드랙에 힘겹게 채워지던 공구들을 정리할 때가 되었다.

 

1. 구입의사 확립

카센터에 갈 때마다 눈여겨 보았던 공구카트.

유튜버 훼사원님이 후원(?) 받아 사용중인 카트가 머리에 떠오른다.

 

통장의 가용 잔액을 확인하고, 서치에 들어간다.

 

 

"미친 가격이다. 하지만 전문가가 사용하는 장소에서는 적절한 가격이겠네?"

 

 

 

대부분의 유명한 제품들은 가격이 170만원을 넘나든다.

난 돈이 없으니깐. 저렴한 제품을 더 찾아보기로 한다.

서치 중 몇몇 중국발(한자가 겁나 쓰여진 상세페이지) 제품이 있었으니, 

그쪽으로 파보기로 한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통해 몇몇 제품을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괜찮은 제품이 오기도 하더라.

 

 

검색 끝에 희망하는 모델을 찾았다.

 

아래로 갈 수록 서랍의 크기가 커지는 제품이다.

위에는 조그마한 부품들을 넣고 아래로 갈수록 큰 물품을 넣으면 딱 좋겠다.

 

 

 

하지만..

국내나 해외 모두 위와 같은 서랍 구조를 가진 제품은 없다 ㅠㅠㅠㅠㅠㅠㅠ 품절인가보다.

(타오바오는 검색하지 않았다. 어렵다 ㅠㅠ)

 

 

아쉬운대로 비슷한 구조의 제품은 구입이 가능하다.

 

 

3. 지름!

알리익스프레스에서도 동일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구매대행하는 업체의 가격이 더 좋은 것을 확인하고 주문을 넣었다.

 

이동식 공구함 공구 정리대 캐비넷 서랍 : 블루프라이데이 해외직구 (naver.com)

 

이동식 공구함 공구 정리대 캐비넷 서랍 : 블루프라이데이 해외직구

[블루프라이데이 해외직구] 해외직구 전문 쇼핑몰 블루프라이데이

smartstore.naver.com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입력하면 배송까지 내가 손 댈 곳은 없다.

 

*몇몇 업체는 배송비가 엄청나더라. 다 걸러내고 남은곳은 위 판매처 뿐이었다.

** 위 판매처는 배송비가 무료라고 되어있으나, 해외 직구품 중 일정 무게/크기 이상인 제품은 국내 배송비가 추가발생할 수 있음을 고지하고 있다. 

 

구입 후 카카오톡 메시지로 문의를 남겨본다.

 

사장님의 답변에서 정성이 느껴진다.

나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구나 라는 안도감이 생긴다.

리뷰 작성을 약속하고 배송비 대납을 확언 받았다.

(리뷰는 좋게든 나쁘게든 쓰기만 하면 되는것이니까!)

 

 

4. 가장 흥분되는 시간. 배송까지의 기다림.

그리고,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1주일 후, 기다림에 지쳐 사장님께 해외 송장 번호를 요청했다.

그리고 '통관알리미'앱에 넣고 쳐다보기 시작.

 

 

 

6월13일 입항하였으나, 세관 창고에 걍 처박혀 있다.

 

덩치가 큰 물품이다보니 뒤로 밀리고 밀리고 밀리고 밀리는 느낌이다.

 

같은 해운선사가 들여온 물품이 90% 정도 소화된 후,

 

통관이 완료되었다는 알람을 받았다.

 

 

 

이제 국내 택배사로 이관되었고, 화물이다보니 자연스레 경동택배다.

 

6월 20일에 접수된 물건이

영업소 집하 후 움직임이 없다.

 

21일에는 받을 수 있겠거니 했다가 포기하고 있었는데.

 

판매처 사장님께서 카톡으로 안내를 해 주신다.

 

 

저 안내 후 실제로...

갑자기 집앞에 배송완료 되었다는 문자가 온다. 

경동택배 배송조회 뭔데???

 

 

5. 개봉!

이제 박스를 열어볼 시간이다.

 

집 앞에 도착해 있는 우람한 박스와 인사를 나눈다.

먼 길 오느라 여기저기 치이고 쓸린 흔적이 있다.

 

집 안으로 들여와 본격적으로 개봉해본다.

 

 

박스 내부의 카트를 끄집어 내었다.

1) 박스를 뒤집어 아래부분을 개봉한 후

2) 뚜껑부분을 모두 활짝 열어두고

3) 박스를 다시 뒤집어 바로 세운다.

4) 위쪽도 개봉한 후 박스를 위로 쑉! 빼주면 쉽게 제거 가능

 

본품을 포장하는 스티로폴이 꼼꼼히 대어져 있다.

 

위/아래/가운데(좌+우)로 대어져 있고,

가운데 스티로폴을 좌우로 빼내고 위쪽을 들어내면 된다.

 

 

서랍을 죄 열어보니

1번 서랍에는 열쇠가 봉인줄로 고정된 채 들어가 있다. 줄을 끊어내고 사용해야한다.

마지막 서랍에는 상자가 하나 들어있다.

 

 

상자 속에는 바퀴가 들어있다.

크고, 튼튼하다.

 

 

손잡이와 바구니, 조립용 육각볼트도 모두 꺼내 본다.

 

 

 

 

조립한 후의 모습이다.

 

손잡이 쪽으로 회전하는 바퀴를 부착하고, 바구니쪽으로는 고정된 바퀴를 부착하자.

손잡이는 뿌리가 되는 부분을 구멍에 살짝 집어 넣어 바깥쪽에서 손잡이 뿌리를 볼트로 잡아주는 방식이다.

조립용 스패너는 동봉되어 있지 않으니, 가지고 있는 드릴(복스알 필요)이나 스패너로 조여준다.

 

이래저래 모아온 공구들을 조합해 ixo 핸드드릴에 복스알을 물려 조립했다.

 

 

 

 

조립하는 내내 심한 고무냄새가 난다.

최상단의 고무판이 원인이다.

씻어서 통풍이 되는 곳에 말려준다. 2-3일 후 제자리에 돌려놓을 예정이다.

 

 

 

각 서랍의 바닥에는 얇지만 쫀쫀한 스펀지가 깔려있다. 만족스럽다.

공구정리대로 사용하던 스피드랙을 조금 수정해, 카트가 들어갈 공간을 마련했다.

이쁘게 들어간다.

집 안에서도 스무스하게 잘 굴러다니니, 앞으로 뭐 고장났다 하면 요것만 열어보면 된다.

아직 내부 정리는 완료하지 못했기에 외부 사진만 올린다.

 

 

[총평]

 

가정용으로 적당한. 아담한 사이즈.

크고 튼튼하며 정숙한 바퀴.

합리적인 가격.

 

아쉬운 고무냄새는 세척과 건조/통풍으로 해결하면 되니

공구가 많아 정리가 어려운 분들께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아직 사용기간이 1주일도 되지 않았지만, 

마냥 행복하다.

 

 

 

 

 

 

 

 

- 후일담

판매처에 리뷰를 남기고 사장님께 알려드렸더니, 감동의 메시지로 화답해 주신다.

 

진심으로 번창하시길 바란다.

가격 안맞춰주셔도 이미 맞춰진 가격에 판매중이시라고 생각한다.

또 구입하며 연락을 하는 날이 있기를 기대하게 되는 판매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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