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니로 하이브리드 어라운드뷰 셀프 시공 #03

[ 장착 ] #03. 후방 카메라를 달아보자.

 

최종장이다. 강력한 현타를 경험하고 그릇된 판단을 할 뻔 한 구간이다.

 

 

후방카메라를 어디에 장착하면 좋을지는 오랜 시간 고민하지 않았다.

전방 모니터와 비슷한 높이는 번호판 바로 위 뿐이다.

(실제로 장착하기 무난한 곳도 번호판 위 뿐이다.)

 

 

트렁크의 기본 커버를 분리한다. 볼트 2개만 분리하면 쉽게 탈거할 수 있다.

분리된 커버가 보인다. 카메라는 번호판 바로 위에 장착할 예정이다. 여기로 케이블을 통과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여기서 현타가 온다.

아무리 찾아도 케이블을 통과시킬만한 곳이 없다.

차량 내부는 알루미늄 철판으로 되어 있고,

뒷범퍼는 다른 재질인데, 둘 사이를 통과하는 곳이 아무리 찾아도 없는 것이다.

 

번호판 바로 위 장착하고 싶은 곳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트렁크 손잡이 바로 옆 범퍼에 구멍을 뚫어 선을 연결할까 고민하기를 30여분.

전동드릴을 차에 갖다 대고서야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잘못된 선택을 할 뻔했다. 실제로 구멍을 냈다면... 비가 오거나 세차할 때마다 맘 아팠을거다.

 

 

차량 뒤쪽에서 바라보니 뒷범퍼로 향하는 전선 뭉치가 통과하는 구멍이 있다. 이걸 활용해야겠다.

문제는 카메라 장착부위와 이 전선 통과부위가 바라보는 방향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이었다.

대체 저길 어떻게 선을 넣어서 이어 붙이지? 

또 한차례 현타가 온다. 

"내가 어쩌자고 이걸 사서 이 고생을 하고 있나.."

자괴감이 들기 시작한다.

 

그 때였다.

 

번호판 조명!!!

번호판에 걸려 탈거되지 않지만, 분명 전선이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번호판 등 전선이 아까 그 배선뭉치와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옷걸이를 요령껏 넣어 통과시킨다.

케이블을 통과시키니 조명을 닫을 수 없어, 번호판등 한쪽 귀퉁이를 잘라냈다. 선이 들어간 부위의 등 모서리가 잘려나갔다.

내부로 선을 끌어들여놓고 카메라를 고정한다.

 

 

이제, 후진시 자동적으로 어라운드 뷰가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

후진등과 카메라 센서선을 연결해야 한다.

트렁크에서 발견했던 전선뭉치를 뜯어 후진등 전선을 찾아야 한다.

 

가지고 있는 테스터기로 찍어보고 싶었지만.

니로는 경량화를 위해 뒷부분이 알루미늄 차체로 되어 있다. 

접지할 곳이 없어 테스터기를 찍어보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니로 카페에서 해결책을 찾아보았으나,

전선을 찾는 사람만 있었고, 찾은 사람이 없었다.

 

미친듯이 검색하다가. 전장회로도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찾았다.

전장회로도를 싸그리 뒤졌다.

 

117번 리어범퍼 좌측을 보면 트렁크 방향으로 나온 케이블 묶음이 FR11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후진등 회로를 보면 FR11에서 0.5Br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트렁크에서 범퍼쪽으로 나가는 전선 뭉치에서 0.5mm 굵기의 갈색 배선을 찾으면 그게 후진등인거다!!!!

 

배선뭉치를 감싼 방음테이프와 절연테이프를 쥐어뜯고 선을 찾는다. 갈색선이 여러개인데 가장 굵은 놈을 찾아 피복을 벗기고 결선.

 

절연테이프로 1차 봉합. 후진등과 연결한 전선은 어라운드뷰 후방카메라 케이블 연장선에서 따로 나온 주황색 선이다.

방음(부직포) 테이프로 꼼꼼하게 다시 감아준다. 이제 끝났다.

차량에 탑승하여 시동을 걸고, 4방향 카메라가 모두 작동되는지 확인한다. 잘 된다 ㅠㅠ

 

 

 

후진하며 별도 장착한 모니터만 촬영해 보았다.

 

 

 

[ 장착 ] #04. 방향지시등 작동시 어뷰가 작동하도록 결선해보자.

 

아까 작업하지 않았던, 좌측 우측 깜빡이시 화면이 들어오게 하는 작업도 추가로 진행하기로 결정.

 

 

 

다시 앞유리 내측 커버를 벗기고, 사이드미러 하네스에서 방향지시등 전원선을 찾는다.

역시 전장회로도를 뒤져 어느 선이 깜빡이 선인지 찾아둔다.

좌측 사이드미러에는 파란색 선. 우측 사이드미러에는 빨간색 선으로 결선되어 있다.

 

파란선의 피복을 벗기고 좌측 카메라 케이블에서 나온 주황색 선을 결선한다.

 

우측 카메라는 빨간색 선과 결선하면 된다.

대충 이런 모양으로 정리된다.

 

 

[ 결과물 ] 작동 영상을 보자.

카메라 보정까지 마치면 아래와 같은 결과물이 나온다. 완벽하게 보정하지는 못했지만, 만족스럽다.

개인정보 노출을 막기 위해(?) 메모장 창이 화면을 어지럽히지만 기록용으로 남기는 것이니 최대한의 자료를 넣는다.

 

 

 

미션 클리어다. ㅠㅠ 와... 감동... ㅠㅠㅠㅠㅠㅠㅠㅠㅠ